가업승계 맡을 사람 없고 세금도 부담
지방 소재 소규모 제조업 키우기 어려워
자녀에게 금융투자로 물려주고 싶은 부모 마음도
일각에선 지방 제조업 약화 우려
최근 식품업계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.
김 수출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유명 김 제조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.
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‘황금알을 낳는 거위’ 같은 기업인데, 왜 이런 회사를 팔려고 할까요?
오늘은 그 배경을 분석해보고, 식품업계 전반의 흐름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.
🇰🇷 김, 한국 대표 ‘K-푸드’로 전 세계를 사로잡다
‘김’은 이제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.
특히 미국, 중국, 동남아 시장에서 K-콘텐츠 열풍과 함께 건강 간식으로 인기를 끌며,
수출량과 수출금액 모두 고공행진 중입니다.
- 2024년 기준 김 수출액: 약 8,000억 원
- 2010년 대비 약 10배 증가
- 주요 수출국: 미국, 일본, 중국, 태국, 베트남 등
- 수출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: **15~25%**로 매우 높은 편
이처럼 김 산업은 수익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.
🏭 그럼에도 왜 ‘김 회사’를 매각할까?
1. 창업주의 고령화 및 세대교체 문제
대부분의 중견 김 제조사들은 1세대 창업주가 이끌고 있습니다.
그러나 최근에는 자녀가 사업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.
이 경우 기업은 승계 부담 없이 **매각을 통한 엑시트(exit)**를 선택합니다.
2. 투자 수익 실현 (현금화)
창업 후 수십 년간 키워온 기업이 고성장을 이루었을 때,
투자자나 창업자는 기업가치를 정점에서 현금화하려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.
특히 PEF(사모펀드) 등 외부 투자자가 있는 경우,
정해진 기간 내 수익 실현이 필요해 매각을 추진하게 됩니다.
3.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본 유치
김 수출의 주 고객은 ‘글로벌 시장’입니다.
더 큰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물류, 마케팅, 생산시설 확대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합니다.
이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에게 지분을 넘기는 방식의 매각이 선택되기도 합니다.
즉, 단순 매각이 아닌 “스케일업(Scale-up)”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죠.
💡 김 제조사 인수에 눈독 들이는 곳은?
- 대형 식품 기업: 라면·음료에 이어 수출 효자 품목으로 ‘김’을 주목
- 사모펀드(PEF): 수익성 높은 소비재로 관심 집중
- 글로벌 유통업체: PB 상품 확보 및 생산기지 확보 목적
- 중국·동남아 투자자: 한류 기반 K-푸드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
특히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바이어들이 한국 김 기업 인수에 적극적입니다.
브랜드와 기술, 위생 시스템을 확보해 자국 시장에서 바로 활용하려는 목적입니다.
📈 업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김 시장의 미래는?
김 수출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 성장 산업이라는 게 중론입니다.
특히 최근에는 기존 조미김 외에도 김스낵, 김칩, 김분말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며
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죠.
- 김 스낵: 미국·유럽의 건강 간식 시장 공략
- 김분말: 라면, 샐러드, 김밥 등 식품 원재료로 활용
- 유기농 김, 저염 김: 건강 트렌드 반영 제품 인기
✅ 결론: '팔아서 끝'이 아니라, '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'
‘황금알 낳는 거위’를 판다는 건 어찌 보면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,
기업 생애주기상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.
고령화, 투자 회수, 글로벌 전략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결과입니다.
오히려 이러한 매각은 해당 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일 수 있으며,
인수 기업은 이를 통해 K-푸드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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